2026년 2월 2주차

금융시장 흔든 리스크 오프, 1,470원대 환율의 하향 안정화 가능성

2026-02-08

요약

지난주는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해지며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였어요. 주식, 가상화폐, 금, 은 할 것 없이 자산 가격이 크게 출렁였는데요. 주식이나 가상화폐같은 위험자산들의 가격이 하락하자 안전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몰려든 거예요.

지난주 달러/원 환율 동향

이번 주 변동성의 시작은 우리가 흔히 아는 빅테크 기업들이었어요. 구글이나 AMD 같은 기업들이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게 내놨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자본지출(Capex)이었어요.

쉽게 말해, AI가 대세라고 해서 공장 짓고 서버 사는 데 돈을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는데, 그래서 진짜 돈은 언제 벌어올 거야? 라는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터져 나온 거죠.

  • 이런 불안감이 커지니까 사람들은 “일단 비싼 자산부터 팔고 보자”라며 주식과 가상화폐를 던지기 시작했어요.
  • 비트코인은 2025년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고, 최근 뜨거웠던 은 가격도 순식간에 50% 가까이 빠졌답니다.

케빈 워시의 등장과 달러의 질주

달러 가치가 3주 만에 다시 위로 솟구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어요. 바로 차기 미국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가 지명됐다는 소식이에요.

외환시장에서 케빈 워시는 매파 성향으로 분류돼요.

  • 매파는 물가를 감시하면서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성향을 말해요. 반대로 금리를 낮추려는 성향은 온순한 비둘기라고 부르죠.
  • 시장에서는 "이 사람이 의장이 되면 금리를 쉽게 안 내리겠구나!"라고 예상하게 됐고,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 몸값도 함께 뛰었습니다.
  • 여기에 미국의 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까지 좋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이렇게 튼튼하니 금리를 빨리 내릴 이유가 없네?"라는 확신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어요.

1,470원 돌파한 원화

지난주 우리 원화 환율은 월요일 1,440원대에서 시작해 금요일에는 1,470원대까지 무섭게 올랐어요. 달러 지수가 0.8% 오를 때 우리 환율은 2% 넘게 올랐으니,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에요.

  •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무려 5조 원어치나 주식을 팔아치웠어요. 한국 주식을 판 돈은 다시 달러로 바꿔서 본국으로 가져가야 하죠? 이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폭발하며 환율을 밀어 올렸습니다.
  • 지정학적 불안감: 주 후반에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마찰 소식과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왔어요. 전쟁 같은 불안한 소식이 들리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가장 안전한 달러를 찾게 되어 원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답니다.

일본의 다카이치 트레이드와 엔화의 약세

이웃 나라 일본의 상황도 우리 환율에 기름을 부었어요.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 유세 중에 엔저는 수출 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라고 말한 거예요.

보통 한 나라의 수장은 자기 나라 돈 가치가 너무 떨어지면 물가가 오를까 봐 걱정하는데, 오히려 엔화 싼 게 좋다고 하니 시장은 깜짝 놀랐죠.

  • 이 발언 이후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방치할것이라는 심리가 강해지며 엔화 가치가 뚝 떨어졌어요.
  • 우리나라는 수출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아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가치도 같이 끌려 내려가는 경향이 아주 강하답니다.

유럽과 영국의 비둘기색 동결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도 달러 강세에 본의 아니게 도움을 줬어요.

  • 유럽(ECB): 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라가르드 총리가 "유로화가 너무 강하면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질 수 있다"며 은근히 유로화 약세를 유도하는 발언을 했어요.
  • 영국(BOE): 시장 예상보다 훨씬 부드러운 태도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주요국 통화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니,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만 독보적으로 강해지는 달러 독주 체제가 굳어진 한 주였습니다.

지난주는 "미국은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 같고(케빈 워시), AI 산업은 의심스럽고(기술주 조정), 일본은 엔저가 좋다고 하고, 중동은 시끄러운" 상황들이 한꺼번에 겹친 시간이었어요.

이 모든 화살표가 '안전자산 달러'를 가리키면서 우리 환율이 1,470원이라는 높은 수준까지 치솟게 된 것이죠. 비록 외환보유액을 투입해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조치가 있었지만, 워낙 거대한 글로벌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습이었어요.

환율 전망

이번 주는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세 기둥인 소비, 고용, 물가 지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달러의 방향을 결정할 거예요. 특히 정부 셧다운으로 밀렸던 지표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시장의 눈과 귀가 미국에 쏠려 있어요.

  • 미국 소매판매: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보여요. 두 달 연속 증가세라는 건, 미국인들이 여전히 돈을 잘 쓰고 있다는 뜻이죠. 소비가 탄탄하면 "미국 경제가 너무 좋으니 금리를 빨리 내릴 필요가 없겠네?"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달러를 강하게 지지하는 요인이 돼요.
  • 고용보고서: 지난주 민간 고용(ADP)은 부진했지만, 이번에 발표될 공식 비농업 취업자 수는 7만 명 수준으로 예상돼요. 7만 명은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완만한 둔화" 정도로 해석될 수 있어요. 실업률은 낮고 임금 상승세도 완만해지고 있어서, 시장은 '적당히 따뜻한' 고용 시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물가: 1월 CPI는 2%대 중후반으로 예상되는데, 연초에는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는 경향(1월 효과)이 있어서 생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도 경계해야 해요. 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며 달러가 다시 한번 점프할 수 있답니다.

케빈 워시의 등장과 유동성의 균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존재감은 이번 주에도 달러 강세의 배경이 될 거예요. 워시는 과거부터 돈을 푸는 정책에 매우 비판적이었던 인물이라, 시장은 그가 연준의 자산 규모를 줄이는 양적 긴축을 강하게 밀어붙일까 봐 겁을 먹고 있어요.

하지만 한 가지 반전 포인트가 있어요. 워시는 AI 기술이 생산성을 높여서 물가를 낮춰줄 거라고 믿는 사람이기도 해요. 즉, "물가가 낮아지니 금리는 내려도 되지만, 시중에 풀린 돈(유동성)은 회수하자"는 묘한 균형을 잡을 가능성이 있죠. 이번 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워시의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는 시장의 움직임이 치열할 거예요.

일본의 다카이치 트레이드와 엔화의 향방

지난 주말 치러진 일본 총선 결과가 주 초반 외환시장의 최대 변수예요.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했다면, 일본은 대규모 부양책과 함께 엔화 약세를 즐기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커요.

다카이치 총리는 대놓고 엔저는 수출 기업에 기회라고 말할 정도로 엔화 가치가 낮은 것을 반기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우리 원화도 그 흐름에 휩쓸려 같이 약세를 보일 위험이 큽니다. 다만, 엔화가 너무 급격히 떨어지면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상승 폭을 제한할 거예요.

달러/원 환율, 1,480원의 두터운 벽

우리 원화 환율은 1,470원대 중반까지 올라오며 연고점인 1,481원을 코앞에 두고 있어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 환율이 1,480원을 뚫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다음 주(2/16~20)는 긴 설 연휴예요. 기업들은 명당 보너스나 운영 자금을 마련해야 해서,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요가 이번 주에 집중될 거예요. 달러 공급이 늘어나니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 정부의 강력한 의지: 1,480원 선은 외환 당국이 실질적으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구간이에요. 대통령까지 나서서 "환율 1,400원 수준"을 언급한 만큼,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투기적인 달러 매수세가 붙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 외국인 주식 매도의 진정: 지난주 11조 원 넘게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느냐가 관건이에요. 만약 뉴욕 증시가 안정을 찾고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다시 사기 시작하면, 환율은 1,460원대 초반까지 빠르게 내려갈 수 있어요.

이번 주 시장 대응 전략 요약

이번 주는 미국 지표의 확인과 일본 정치 상황의 소화가 핵심이에요.

전반적으로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위험 회피 분위기가 밑바닥에 깔려 있지만,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다는 지표가 확인된다면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환율은 1,470원대에서 고점을 찍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의 경계감 덕분에 점차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무게가 실리고 있어요.

다만, 중동의 군사적 마찰 같은 돌발 악재가 터진다면 다시 한번 안전자산인 달러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뉴스에 계속 귀를 기울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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